지난 3월 20일, 한구고가 미국간에 통화스와프가 체결되었습니다.
그 이름도 생소한 통화스와프, 도데체 뭐길래 여기저기서 이슈가 되고 있는 걸까요?
말그대로 '돈을 교환한다'
스와프는 어떤 것을 주고 어떤 것을 받는다, 즉 교환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통화스와프는 돈을 서로 교환한다는 뜻이겠죠. 한미 통화스와프는 말그대로 원화와 달러를 서로 맞바꾼다는 뜻입니다.
이번 계약기간은 2020년 9월 19일까지, 계약규모는 최대 600억 달러까지 입니다. 즉, 올해 9월 19일까지 최대 600억 달러까지 달러를 가져올 수 있다는 말이죠. 물론 그에 합당한 한화를 지불하구요.
어떤 영향을?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해 우리나라 경제는 직격탄을 맞았고, 증시는 그야말로 초토화 되었습니다. 한때 2600을 돌파했던 코스피는 1400대까지 떨어지며 거의 반토막이 났죠. 원달러 환율역시 치솟아 한때 1300원 근처까지 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이 들리자 환율은 빠르게 떨어져 1200원 중반대에 안착했습니다. 통화스와프 체결로 국내 달러 공급에 어느정도 안정성이 생겼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었던 일이죠. 동시에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던 코스피 역시 급반등하여 3월 20일 코스피는 1566.15로 마감하였습니다.
달러는 전세계 어디서든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기축통화입니다. 오죽하면 최근에는 금보다 낫다는 얘기도 나올정도로 안전한 자산이죠. 이러한 달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 경제에 큰 버팀목이 될 수 있습니다. 끝을 모르고 떨어지던 한국증시에도 어느정도 안전망이 되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국은 이걸 왜 한걸까?
우리나라에 통화스와프가 왜 좋은지는 대충 이해가 돼셨을건데요, 그럼 미국은 뭐가 좋길래 우리나라랑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걸까요? 원화는 달러와 다르게 기축통화도 아닌데요.
세계적으로 달러가 풀리게되면 달러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며, 달러화 약세는 곧 미국제품의 국제가격경쟁력을 높여줍니다. 달러를 찍어낼 수 있는 좋은 빌미(?)중 하나가 바로 신흥국과의 통화스와프죠. 미국 역시 코로나로 심각한 경제 및 증시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헤쳐나가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통화스와프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또한 날이 갈수록 세계 경제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정도가 커지고 있고, 신흥국 경제의 타격은 미국 입장에서도 그리 달갑지많은 않은 소식이었을 것입니다. 신흥국 경제의 타격은 미국에 영향이 없을 수 없거든요.
물론 미국의 속내를 100% 알 수는 없지만 이런 내용을 종합해 봤을 때 결국 한미통화스와프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입장에서도 필요한 일이었던 것입니다. 서로 윈윈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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